7월부터 시작되는 민생지원금 신청을 앞두고 "우리 할머니 대신 신청해도 되나요?", "중학생 아이 몫은 누가 받아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미성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대리신청과 미성년자 신청 절차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가족 대신 신청하기: 언제, 누가 가능할까?
이런 상황이면 대신 신청할 수 있어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부모님, 몸이 불편해서 외출이 힘든 가족이 있다면 대신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무나 되는 건 아니에요. 법적으로 인정받는 관계여야 합니다.
대신 신청 가능한 사람들:
- 배우자, 부모, 자녀, 조부모, 손자녀 (직계가족)
- 같은 집에 사는 가족 (주민등록상 동일세대)
- 법적 후견인이나 대리인
- 특별한 경우: 요양원·요양병원에 계신 분의 형제자매
준비물은 이것만 챙기세요
대신 신청하러 갈 때는 서류 준비가 핵심입니다. 하나라도 빠뜨리면 헛걸음할 수 있어요.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 본인(지원금 받을 사람) 신분증
- 대신 가는 사람 신분증
- 위임장 (주민센터에서 작성 가능)
- 가족관계 확인 서류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요양시설 계신 분은 간단해져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신 분들은 위임장 작성이 어려우니까 절차가 간소화됩니다. 입소증명서만 추가로 가져가면 됩니다.
요일제 헷갈리지 마세요
7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요일제가 적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신 가는 사람이 아니라 지원금 받을 사람의 생년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출생연도 끝자리별 신청 요일:
- 1, 6: 월요일 / 2, 7: 화요일 / 3, 8: 수요일
- 4, 9: 목요일 / 5, 0: 금요일
예를 들어 1953년생 아버지 몫을 자녀가 대신 신청한다면 끝자리 3번으로 수요일에 가야 합니다.
미성년 자녀 지원금, 누가 어떻게 받나요?
기본 원칙: 세대주가 받는다
만 19세 미만 자녀들의 지원금은 원칙적으로 주민등록상 세대주(보통 부모)가 받습니다. 자녀가 많아도 세대주 한 명이 모든 자녀 몫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어요.
예외 상황들을 알아두세요
미성년자가 직접 받는 경우:
- 혼자 독립해서 사는 미성년 세대주
- 부모가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경우
복잡한 가정사가 있다면: 이혼이나 별거로 실제 양육자가 바뀐 경우, 이의신청을 통해 양육자가 받을 수 있도록 변경 가능합니다. 아동학대 피해로 보호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시설장이 대신 신청하거나 아이가 직접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신청 방법은 어른과 동일
미성년자 몫도 어른과 같은 방법으로 신청합니다. 온라인(카드사 앱, 지역상품권 앱)이나 오프라인(주민센터, 은행) 모두 가능하고, 지원금액도 성인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똑똑한 신청 전략과 주의사항
미리 준비하면 편해요
7월 14일부터 알림 서비스 신청: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에서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7월 19일에 내 지원금액과 신청방법을 미리 알려줍니다.
앱 미리 깔아두기: 지역상품권으로 받을 생각이라면 해당 앱을 미리 설치하고 본인인증까지 완료해두세요. 신청일에 앱 다운로드부터 시작하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사기 문자 조심하세요
"지원금 신청 바로가기" 같은 링크가 포함된 문자는 100% 가짜입니다. 정부나 카드사는 절대 링크를 보내지 않아요.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시 삭제하고, 공식 사이트나 앱을 통해서만 신청하세요.
받은 후에도 알아둘 점들
사용 기한과 장소 체크
지원금은 11월 30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고, 남은 돈은 소멸됩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온라인쇼핑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에서만 쓸 수 있어요.
이사 계획이 있다면
신청 후 이사를 가게 되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받은 경우에만 사용 지역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지역상품권으로 받으면 해당 지역에서만 써야 해요.
핵심 정리: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민생지원금은 신청 기간 내에만 받을 수 있고, 놓치면 다시 기회가 없습니다. 대신 신청할 때는 관계 증명서류를 꼭 챙기고, 미성년자 몫은 세대주가 신청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특히 요일제 기간에는 해당 요일에만 신청할 수 있으니, 미리 출생연도를 확인해서 언제 가야 할지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이 어려우면 주민센터 방문도 좋은 방법이지만,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가시기 바랍니다.
2차 지급까지 합치면 최대 25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우리 가족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신청 방법을 미리 계획해보세요.